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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가치 소비가 식품업계에 미치는 영향, 떠오르는 사찰음식

by jinjin_ 2023. 5. 27.

미닝아웃은 Meaning(신념)과 Coming Out(알리다)의 합성어로, 자신의 신념을 소비 행위로 표현하는 활동이다. 소비자들은 제품을 구매하는 데에 있어서 자신의 가치관을 중요시한다. 텀블러,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는 것에서부터 입는 옷, 가방 등 소비하는 제품에도 이를 드러내는 MZ세대의 움직임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가치소비란?

미닝아웃은 결국 가치 소비하는 소비자들의 흐름이라고 볼 수 있다. 소비자가 광고나 브랜드 이미지에 휘둘리지 않고 본인의 가치 판단을 토대로 제품을 구매하는 합리적인 소비적 방식을 말한다. 소비자는 본인이 가치를 부여하는 제품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소비한다는 특징이 있다.

 

가치 소비의 열풍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는 대표적인 업사이클링 가방 브랜드인 프라이탁이 있다. 방수천 등 버려지는 자원을 재활용해 만들어지지만, 가격이 저렴하지만은 않다. 하지만 미닝아웃을 하고자 하는 MZ세대는 이를 통해 자신이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를 한다는 것을 보여주며, 단단한 팬덤을 만들어낸다.

가치소비와 식품업계

이는 식품업계에서도 마찬가지다. 동물 복지, 환경 문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동물 권리와 동물 학대에 대한 인식을 높이면서, 동물성 식품 소비를 줄이고 대체할 수 있는 비건 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환경 문제에 대한 우려도 비건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요인 중 하나이다. 가축의 사육과 축산업은 온실가스 배출, 수자원 소모, 비료 및 농약 사용 등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지속 가능한 식품 선택을 위해 비건 식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도 이에 영향을 미친다. 많은 연구가 식물성 식품의 혜택을 강조하고 있으며, 비건 식단이 심혈관 질환, 비만, 당뇨병 등과 관련된 건강 문제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건강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비건 식품을 채택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농심, CJ제일제당, 매일유업 등 기업의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 2021년 비건 식품 프랜드 ‘베지가든’을 론칭하며 비건 사업에 뛰어들었다. CJ제일제당은 비건만두를 수출하고 있다. https://www.sedaily.com/NewsView/29PQPJOZG7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식물성 대체식품 시장 규모는 2026년 약 2800억 원, 글로벌 시장의 경우 2025년 17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떠오르는 K푸드 사찰음식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다시 한번 사찰음식이 주목받고 있다.

담백한 사찰음식은 채식 기반에 강한 양념을 배제하며 저염 저당 식사를 실천하며 제철 식재료를 통해 고유의 맛을 살린다. 이러한 사찰음식은 불교 수행을 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건강한 식습관과 식재료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세계적 트렌드를 감안할 때 한국의 사찰음식의 가치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고기와 오신채(달래, 마늘, 부추, 파, 흥거)를 넣지 않은 ‘사찰식 왕교자’를 출시하기도 했다.

 

넷플릭스 ‘셰프의 테이블 시즌3’에 출연하며 ‘사찰음식의 대가’인 정관 스님은 세계에 우리 사찰음식을 알리는 데에 발 벗고 나섰다.

단순히 조리법과 식재료가 아닌 “깨달음을 얻는 작품”이라고 말한다. 화학조미료를 넣지 않고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정화해, 자신의 내면세계를 변화시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건강과 웰빙, 환경 문제뿐 아니라 내적 수양까지 담고 있는 사찰음식의 세계화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K푸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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